[증권][오늘의 전망] 차익실현 욕구로 조정 예상

  • 입력 2001년 1월 9일 07시 55분


6일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이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연말(26일)이후 16% 단기급등했다.

차익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또한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하고 있는 620포인트(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기엔 시장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단기급등으로 저가메리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새해들어 순매수한 금액(1조 2000억원)도 적잖다. 외국인은 지난해 1년동안 11조 3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한달평균 순매수 금액을 이미 초과한 것이다. 1월중에 추가 순매수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외국인들의 주류가 장기투자세력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8일 삼성증권은 올해 국내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주로 헤지펀드와 증권사 상품계정자금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의 성격상 일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언제든지 순매도로 전환할 수 있다.

엔화약세라는 대형 악재가 아직 국내증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증권사는 일본경제의 장기침체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엔화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행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회사채 매입을 문제삼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부시정부 출발이후 한미양국의 주요 통상현안으로 부각할 경우 현재의 자금시장 안정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전일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악화우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40.66포인트(-0.38%)하락한 10,621.35, 나스닥지수도 11.47(-0.48%) 2396.18를 기록했다. 단순히 금리인하만으로 되돌리기엔 미국경제의 하락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을 암시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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