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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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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매각설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방문하면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현대전자가 씨티은행에 매각의뢰한 10.95%의 지분인수를 타진하면서 촉발됐다.
증시에 유포되고 있는 현대전자에 대한 처리방안은 크게 3가지.
△부채상환 일정 조정을 전제로 현금이 풍부한 일본이나 대만업체에 매각설
△LG그룹에 역매각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등이 그것이다.
LG그룹에 역매각하는 방안은 LG그룹이 지난해 IMT-2000에서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실패로 정부와 관계가 좋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낮은 걸로 증권업계에선 추측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하는 것도 역시 현실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현대전자와 판매망이 중첩되고 이미 별도의 설비투자계획안을 확정했기 때문. 여기에다 부채탕감과 인원조정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실현성 희박하다는 추측이다. 다이와증권은 첫 번째 시나리오가 다소 현실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증권업계에선 3가지 방안의 현실성 여부를 떠나 정부가 현대전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걸 반영하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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