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뉴스]스티븐 발머 작년168억달러 날려

  • 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08분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황으로 주가가 폭락해 미국 갑부들의 재산도 토막이 났다.

미국 IT전문뉴스 사이트인 씨넷닷컴(cnet.com)은 보유주식과 행사가능한 스톡옵션을 기준으로 99년과 2000년의 미국 IT기업 CEO 재산변동을 조사한 결과 99년 억만장자 대열에 속했던 CEO 중 상당수가 수백만에서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잃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재산이 많아 주가가 떨어지면 재산총액도 크게 변하는 것.

99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60%나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37% 하락했다.

씨넷닷컴에 따르면 CMGI사의 데이빗 웨더렐의 재산이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1억달러(약 1200억원)로 줄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의 재산도 279억달러(약 30조원)에서 111억달러(약 14조원)로 줄었다.

델컴퓨터도 주가가 65%나 떨어지면서 CEO 마이클 델의 재산도 156억달러(약 18조원)에서 30% 수준인 53억달러(약 6조원)로 줄었다.

99년 타임지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도 78%의 재산손실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CEO도 있었다.씨넷닷컴에 의하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과 램버스의 제오프 테이트 등은 오히려 재산이 많아졌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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