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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7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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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면 위의 2가지 프로젝트 모두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공연 기획사 측에서 비밀리에 접촉중인 사안인데다 여러 가지 변동사항이 겹쳐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전에는 '성사됐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2월6일 혹은 11일로 예정된 '림프 비즈킷'과의 합동 콘서트는 공연 기획사가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최종 결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M 기획사의 한 측근은 "이번 주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내한공연 세부사항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서태지와 림프 모두 30만 달러 내외의 개런티와 같은 비중의 무대를 꾸미는 것의 합의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일 양국에서 2회에 걸쳐 펼쳐질 서태지와 '글레이'의 공연 역시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공연기획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6억원의 개런티와 입장권 판매에 대한 수익을 추가로 받는다는 원칙에는 구두 합의한 상황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새 음반 제작을 하고 있는 '글레이'와 소속 프로덕션과의 일정 등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군기획 측은 "성사가 되면 좋지만 불발된다 해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2개의 공연 모두 다른 기획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공연이 결정되더라도 철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외국 그룹들이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태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공정한 조건에서 공연이 이뤄진다면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꾸밀 것"이라며 "두 공연 모두 태지 스스로 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하게 계약 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서태지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 13일 창원 KBS홀, 15일 전주 실내체육관, 1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를 갖는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