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7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N빌딩 앞에서 남성 7인조 그룹 ‘클릭B’ 멤버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온 10대 팬 40여명 중 김모양(15·서울 D여중 3년)이 다른 여학생들에게 밀려 넘어졌다.
김양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어 곧바로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김양은 평소 좋아하던 ‘클릭B’가 모 인터넷 업체에서 주관하는 팬클럽 회원들과의 화상채팅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을 지키고 있다가 멤버 중 두 명이 극성 팬들을 피해 갑자기 뛰어나가자 뒤쫓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김양이 쓰러질 당시 현장에 있던 여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