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민-주택銀 파업중 3조 6562억 '썰물'

  • 입력 2001년 1월 2일 18시 24분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 1주일 동안 양 은행의 수신은 3조5000억여원이 빠진 반면 한빛 조흥 기업은행 등의 수신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주택은행이 파업을 한 지난해 12월21일부터 28일까지 국민은행에서는 2조750억원, 주택은행에서는 1조5812억원이 줄었다. 이는 국민 주택은행 전체 수신의 각각 2.85%와 2.87%를 차지한다.

반면 한빛은행은 같은 기간 1조2783억원의 수신이 증가해 두 은행 파업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조흥은행도 8955억원의 수신이 증가했으며 기업은행과 한미은행도 각각 7170억원과 4847억원이 증가했다. 외환은행도 4403억원의 수신이 늘었다.

지난해 7월 은행 총파업때 수신 증가폭이 컸던 하나 신한은행은 각각 4911억원과 5023억원으로 수신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의 수신이 많이 늘어난 것은 주로 기업고객들이 연말을 맞아 결제자금을 입금한 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예치해 놓은 이 자금이 저축성 자금으로 바뀌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수신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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