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내항 수질 크게 오염

  • 입력 2000년 12월 29일 23시 51분


전북 군산시 내항의 수질이 각종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크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의회 환경대책특별위원회는 올 9월부터 3개월간 군산항에 대한 수질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내항의 수질이 3급수 이하로 외항에 비해 오염도가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환경특위는 내항 2개소, 외항 1개소 등 3개소에서 바닷물을 두차례 채취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조사를 의뢰한 결과 내항인 군산여객터미널과 장항도선장 앞 바다의 대장균 군(群)수가 100㏄당 최고 9000마리로 외항인 기아특수강 앞바닷물 3500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항의 총질소도 3급수의 수질 기준(1.0¤)보다 3배 이상 높은 3.3∼3.5¤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장균과 총질소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군산시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생활하수 17만t 중 7만t 가량이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나 부유물질(SS) 총인(T―N) 등은 1,2등급 수질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대장균과 총질소의 오염 수치가 상당히 높다”며 “내항의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의 조기 완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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