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염경엽의 변신과 세밑 선행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7시 36분


지난 1일 유니폼을 벗고 현대의 2군매니저로 새출발한 염경엽(32)씨가 현역시절 개설한 유명 선수들의 용품 경매사이트(www.ilikebaseball.co.kr)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1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염경엽은 28일 1차로 수익금중 500만원을 수원지역 무의탁학생들이 살고 있는 '나사렛의 집'에 기탁한데 이어 나머지 500만원은 2001시즌 현대와 롯데의 수원 개막전에 앞서 투병중인 임수혁선수(전 롯데)에 전달할 예정.

염경엽이 개설한 이 사이트에는 이종범 박경완 이승엽의 방망이, 정민태 김수경의 글러브 등 스타들의 개인 소장품들이 많아 개설초기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염경엽은 선수시절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로 '예쁜 야구'를 한다고 평가받아왔지만 타격이 신통찮아 스타대접은 받지 못했다. 91년 태평양에 입단한 이후 96년 현대로 옮겼다. 올시즌 연봉 3800만원. 통산타율 1할9푼5리에 283안타 5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현역시절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감독, 동료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염경엽은 현대구단이 채용한 ‘선수출신 프런트 1호’가 됐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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