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내 택시업체 ‘대형화’ 난항

  • 입력 2000년 12월 25일 21시 32분


광주시가 내년도 ‘택시서비스 선진화’를 목표로 택시업체를 대형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나 관련 업계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76개 중소 택시업체가 업체당 20∼188대의 택시를 보유해 택시수가 총 3500대에 이른다.

시는 이들 업체를 10∼20개소로 통합해 대형화한 뒤 서비스를 개선하고 지입제 도급제 등 의 불법행위를 근절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업체별 의견조사를 통해 모두 17개 업체의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상반기 중 회사통합 공고를 낸 뒤 참여업체에 증차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업체당 보유택시가 최소 200대 정도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은 통합반대 서명을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업체 통폐합 대신 소유경영의 틀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500대∼2000대 단위의 ‘대형브랜드’에 업체들을 참여시켜 대단위 호출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지부 등 택시노조들은 완전월급제를 전제로 한 대형화 사업에 찬성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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