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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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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터넷 정보기술(IT) 테마가 꺾이면서 기술주 대폭락 사태를 겪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IMT―2000 테마가 형성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내년도 최대테마는 기존의 인수개발(A&D)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이밖에 그동안 약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경제상황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테마를 소개한다.
①인수합병〓외환위기(IMF) 이후 외국인에게 적대적 M&A가 허용되고 M&A용 사모주식형펀드와 M&A전용 공모펀드가 이미 허용돼있다. 올해 맹위를 떨쳤던 A&D는 M&A의 변형으로 부실상태의 굴뚝형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자금소요가 크지 않다. 현대증권은 현금흐름이 풍부하면서 주가가 내재가치 또는 보유중인 자산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있거나 현금성자산이 시가총액(주식수×주가)보다 많은 기업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주주 지분률이 낮아 적대적 M&A 대상으로 떠올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2001년 유망산업 및 관련종목▼
| 분야 | 유망종목 |
| 전자화폐 |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한국정보통신 |
| 엔터테인먼트 | 비테크놀로지 이오리스 엔씨소프트 |
| 캐릭터 | 엔씨소프트 타프시스템 에스엠 대영에이브 예당 영실업 코코 한신코퍼 |
| 바이오 | 유한양행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LG화학 삼성정밀화학 제일제당 |
▼자산가치 우량기업▼
| 종목 | PBR(배) | 부채비율(%) | 지분(%) |
| 경방 | 0.09 | 38.6 | 21.81 |
| 대한제분 | 0.19 | 72.1 | 27.58 |
| 대한방직 | 0.26 | 33.4 | 26.82 |
| 동일방직 | 0.14 | 50.1 | 33.11 |
| 전방 | 0.17 | 84.7 | 24.06 |
| 삼천리 | 0.26 | 81.3 | 32.21 |
| 태창기업 | 0.16 | 100.5 | 24.18 |
| 중앙염색 | 0.17 | 73.1 | 23.00 |
| 디피아이 | 0.19 | 83.1 | 24.64 |
| 만호제강 | 0.64 | 107.0 | 23.17 |
| 코오롱유화 | 0.31 | 62.4 | 22.28 |
| 유한양행 | 0.77 | 71.7 | 30.08 |
| 삼양제넥스 | 0.52 | 61.0 | 32.59 |
| 대한유화 | 0.26 | 145.5 | 30.33 |
| 태원물산 | 0.37 | 74.5 | 28.61 |
②구조조정 관련주〓국내기업의 부실은 자본투입에 의한 양적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부실자산을 제거하는 것은 소극적인 의미의 구조조정이다.
대우증권은 부실부문 축소를 넘어 적극적인 의미에서 수익성이 높은 성장기회, 즉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IMF 이후 ROE가 크게 증가한 종목은 효성 동아제약 금강고려 포항제철 동양물산 대한전선 대원강업 삼성중공업 유성기업 현대모비스 등.
③금융주〓2차 금융구조조정이 노조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대형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금융산업 내의 비효율성이 줄이고자 하는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내년 1∼2월중 불확실성 축소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종목은 주택 국민 한미 하나 신한은행 삼성 대우증권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국민카드.
④반도체관련주〓메모리 D램을 비롯한 반도체경기가 내년 2∼3분기중 바닥을 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동원증권은 반도체경기가 정점을 지난 7월 기준으로 불황기간을 9∼12개월로 잡을 때 내년 7∼8월에는 다시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가 돼야 저가매수 차원을 벗어나 실질적인 상승국면으로 반도체주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유망종목은 삼성전자 미래산업 현대전자 신성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아펙스 디아이.
⑤환경관련주〓국제적인 환경규제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환경보전 노력은 더 이상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아니라 21세기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관련종목들은 한번 테마가 부각될 때마다 폐수및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대기환경설비 등 진출분야에 상관없이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현대증권은 유망종목으로 삼양사 성광엔비텍 범양건영 LG화학 대경기계 케이알 삼영열기 삼양제넥스 등을 꼽았다.
⑥IMT―2000 관련주〓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비동기식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외국자본과의 전략적제휴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이 있지만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두 서비스업체와 장비, 무선인터넷 콘텐츠제공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 수출이 유망한 KMW 에이스테크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선정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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