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가/토우전문작가 김만수씨

  • 입력 2000년 12월 22일 02시 36분


토우(土偶)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충북 청주의 공예작가 김만수(金滿洙·40)씨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공예 전문 갤러리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일정으로 오픈 기념전을 열고 있다.

청주시 주성동 수름재 옛 도로변에 ‘가(佳)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들어선 이 전시공간은 15평 규모의 아담한 건물.

바닥과 천장은 버려진 건축자재를, 외벽은 흙을 각각 사용해 따뜻하고 토속적인 정취가 묻어난다.

김씨는 자신과 선후배 공예인들이 사용할 공간이라는 애착에 인부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 7개월 동안 직접 자재를 붙이고 흙을 발랐다.

청주대 공예과를 나와 도림공방을 운영하는 한편 충북대 및 청주대 강사와 충북민예총 부지회장 등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토우 작가 중 한 사람경남 산청의 흙만을 고집하며 신라 때부터 내려온 전통 토우의 맥을 묵묵히 이어나가고 있다.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여인’ ‘비너스’ ‘가족’ ‘군상’ 등 민초들의 삶과 표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300여점의 토우를 선보이고 있다.

김씨는 “이 갤러리가 지역 공예인들의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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