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온라인 바둑 서비스, 콘텐츠 개발 시급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9시 25분


바둑 모임인 삼우반(三隅反)은 최근 서울 성동구 홍익동 충암바둑연구회 사무실에서 ‘정보화와 바둑의 미래’를 주제로 바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LG경제연구소 구문모 연구원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개 방향과 사이버 바둑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온라인 바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면서 기원 대신 온라인에서 바둑을 두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며 “그러나 온라인 업체들이 대부분 대국장을 마련해주는 단순한 서비스에 그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또 “온라인 업체들이 제대로 된 시장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채 과거 기원과 같은 운영을 할 경우 사이트 유료화 등을 통한 사업 성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신병식 SBS해설위원은 “온라인 바둑의 성패가 바둑의 존재 자체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바둑이 기존 울타리 안에서 안주할 것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 개발로 어린이 등 바둑 인구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