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선물지수 국내증시 영향 미미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8시 29분


코멘트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증권은 18일 분기별 나스닥100 선물지수와 국내 종합주가지수간의 상관관계 분석 자료를 통해 4·4분기 이들 두 지수간의 상관계수가 0.2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와 종합주가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59로 나스닥선물와의 상관관계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1을 범위로 하며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비례’ 경향이, ―1에 가까울수록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반비례’ 경향이 강한 것을 뜻한다. 결국 최근 국내 증시가 나스닥선물보다는 현물에 더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는 것.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나스닥선물을 투자지표로 삼을 경우 단기투자에 실패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스닥선물지수를 아예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교보증권측도 “매일매일 변동폭의 상관관계는 적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지표로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현대증권 박천수 수석연구원은 “나스닥이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간 상관계수▼

구 분1·4분기2·4분기3·4분기4·4분기
나스닥선물지수
-나스닥지수
0.480.420.260.61
나스닥선물지수
-종합주가지수
0.030.230.170.29
나스닥지수
-종합주가지수
0.040.200.260.59
*주 : 4·4분기는 12월 12일까지. 상관계수는 -1~+1, +1에 가까울수록 같은 방향으로 같은 정도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함.(자료 : 교보증권)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