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피펜 "조던의 말 처럼 9번째 타이틀도 가능했다"

  • 입력 2000년 12월 17일 20시 51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올스타 포워드' 스카티 피펜이 며칠전 "잘나가던 시카고 불스가 옛날 팀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더라면 이번 시즌 9번째 NBA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을 것 " 이라고 밝힌 마이클 조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현재 워싱턴 위저즈의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는 조던은 16일(한국시간) 시카고 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구단이 팀의 핵심인 필 잭슨 감독과 피펜을 떠나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 불스는 디펜딩 챔피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피펜은 6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불스시절을 회상하며 "우리팀은 정말 위대했다.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 할 선수들이 있었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정규시즌 82경기 모두를 그런 자세로 임했고 그마음을 플레이오프까지 끌고 갔다"고 덧붙였다.

6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지난 98년 '불스 왕조'는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하려는 제리 레인스도프단장의 의지 때문에 주축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며 해체됐다.

조던은 유니폼을 벗었고 잭슨 감독은 1년을 쉰 뒤 지난시즌 LA레이커스를 맡아 챔피언 반지를 하나 더 따냈다.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 됐던 피펜은 1년 뒤 포틀랜드 틀레일블레이저스로 다시 옮겼다.

피펜은 98년 유니폼을 벗은 조던이 당시, 은퇴 할 의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견원지간'이었던 레인스도프 단장과 잭슨감독의 관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새코치 밑에서 모든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커 그가 은퇴를 했다는 것.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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