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대]인사동에 민속놀이 공간 만들자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36분


200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다. 관광산업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 얼마 전 우리 전통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가보았다. 인사동을 제대로 보전하고 가꾸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갤러리들이다. 60여개의 화랑이 들어서 있지만 어디서 무슨 전시회가 열리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게시판 하나 마련돼 있지 않다. 바람에 펄럭이는 현수막은 제대로 내용을 전해주지 못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일요일에는 하루 7만여명이 찾아오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거리에는 휴지통 하나 찾아볼 수 없고 공중화장실도 부족하다. 입구에는 안내소가 있지만 여기에 비치된 팜플렛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 인사동에서 한국적인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민속놀이 하나라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널뛰기도 좋고 그네뛰기도 좋으며 자치기라도 좋을 것이다. 인사동 개발은 반드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선보라미(대학생·경기대 관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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