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지 최근호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원인 및 과정 등을 연구한 연세대 홍성유(洪聖惟·38·대기과학과)교수의 ‘1998 오클라호마―텍사스지역 대가뭄에서 해수면 온도와 토양수분의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당시 대가뭄의 원인은 엘니뇨 같은 해수면 온도이상뿐만 아니라 대기상태 및 토양수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는 해수면의 온도이상에 따른 것으로 추측됐을 뿐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토양수분과 대기구조의 영향까지 정량화하는 데 성공해 이상기후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교수는 또 “기존 이론으로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 1∼6개월까지의 과학적인 예측도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9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대기과학 수치모델링’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홍교수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기상청에서 7년간 근무한 뒤 9월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