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인터뷰]<크림슨 리버>장 르노 "카메라 앞의 배우는 고독하다."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5시 56분


<레옹>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배우 장 르노가 12월15일 신작 <크림스 리버>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증오>의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릴러 영화 <크림슨 리버>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니먼(장 르노)과 막스(뱅상 카셀)의 시선을 겹쳐 놓으며 치밀하게 뒤엉킨 우생학의 고리를 풀어간다.

알프스 산꼭대기에서 발견된 시체 한 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폐쇄적인 지방 대학 '게르농', 니먼에게 접근해온 이상한 여자 파니...별개처럼 보이는 이 몇 개의 사건들은 '우생학'이라는 한 가지 코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 과학적 조작에 의해 '우월한 인간' 제조에 나섰으며, 이 엄청난 실험을 위해 희생된 사람들이 은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 이 사건의 조사를 맡은 형사 니먼은 한 치 흐트러짐 없는 강인한 모습이다. 이건 장 르노가 그동안 <그랑브루> <레옹> <고질라> <미션 임파서블> 등의 영화를 통해 보여준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림슨 리버> 홍보차 한국을 찾은 장 르노. 그는 영화 속 모습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색다른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영화를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다. 시나리오 자체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할 만한 영화인지를 주의 깊게 본다. 또 그 인물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 및 스태프와의 팀웍은 어떨지 이런 요소를 종합해 영화를 고른다.

이번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과 이전에 당신과 작업을 많이 했던 뤽 베송 감독, 두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나이'다(웃음). 두 사람 다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뭐라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카소비츠 감독은 사회성 있는 소재를 주로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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