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徐대표 지갑에 달랑 2천원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8시 44분


12일 바닥민심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 구로시장을 방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한 야채가게에서 파와 가지 오이 등을 샀다. 값은 5000원. 지갑을 꺼내 값을 치르려던 서대표는 순간 당황했다. 지갑 속에 든 돈은 2000원 뿐이었기 때문.

서대표는 수행비서관을 급히 찾았으나, 시장인파에 묻힌 비서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옆에 있던 장영신(張英信)의원이 사정을 눈치채고 얼른 3만원을 꺼내 “이건 빌려드리는 겁니다”라며 서대표에게 건넸다.

값을 치른 서대표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허허’하고 웃었다. 서대표의 한 측근은 “평소엔 손자들에게 줄 용돈 몇 만원은 들고 다니는데 하필이면 그때…”라며 민망해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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