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미국 증시전문가 9인이 예측하는 내년 전망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1시 45분


올해 초 많은 미국의 증시전문가들은 연말 증시를 장미 빛으로 포장하고 첨단기술주의 약진을 예상했다.

미국증시와 심한 동조현상을 보이는 국내증시도 이같은 낙관론에 젖어 연말 주가지수가 1600선까지 간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암울했다. 미국의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지표로 이용되는 S&P500지수는 연초보다 7%하락한 상태이며 첨단기술주가 몰려있는 나스닥은 28%나 폭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요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장세에 대해 또 다시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2일 이들 전문가 9인의 증시전망을 소개했다.

▲토마스 갤빈 CSFB증권 투자전략가

"S&P지수는 내년 연말까지 18%이상 상승한다"

1년 전 만해도 증시 활황세를 예측하던 그였다. 그러나 그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갤빈은 작년 자신이 예측한 나스닥 전망이 일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내년 전망에 대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크리스틴 캘리스 매릴린치 투자전략가

"내년 연말 증시는 지금보다 26%이상 상승한다"

그녀는 빠른 회복장세를 전망한다. 단 연방준비이사회가 금리를 얼마나 빨리 인하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애비 조셉 코언 골드만 삭스 투자전략가

"당신이 경기침체로 빠져들 때 증시는 불황으로 간다. 내년 증시는 현재보다 20%이상 상승할 것이다."

월가의 여장부인 그녀는 대표적인 낙관론자다. 최근에도 현 증시가 저평가 돼 있다며 매수추천을 적극 권유했다.

그녀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이 같은 상황이 자신의 매수 권유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더글라스 클리고트 JP모건 투자전략가

"첨단기술주와 금융서비스분야의 주가가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

그는 유일하게 연말의 기술주 폭락현상을 정확히 예측했다.그는 첨단기술주와 금융서비스분야가 고평가 돼 있으며 너무나 높은 수익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연말까지 S&P지수가 2%정도는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제프리 애플게이트 리만 브러더스 투자전략가

"내년 연말에 S&P지수는 지금보다 1800포인트(31%) 이상 상승할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자신의 전망이 유가급등과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상등으로 빗나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내년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첨단기술분야 기업들의 꾸준한 투자와 생산성증가, 그리고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꼽았다.

▲에드워드 커슈너 UBS워버그 투자전략가

"내년 연말 증시는 적어도 지금보다 25%이상 상승한다"

그는 코언과 마찬가지로 현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고 믿는다.

지금의 약세장은 마치 연방준비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일시적 현상이며 첨단기술주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주장한다.

▲바이런 윈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

"내년 증시는 기껏해야 10%정도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인터넷 주의 몰락을 예측했고 어느 정도 일치했다. 그는 내년증시가 지금 같은 폭락세를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카넬로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 조셉 바티패글리아 그룬탈 투자전략가

"2001년 증시는 연말까지 17∼20%성장할 것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예측이 고유가와 인터넷주의 몰락 그리고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등으로 빗나갔다고 해명하고 근본적으로 미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계속하는 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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