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이병곤 부산경찰청장

  • 입력 2000년 12월 11일 21시 52분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유도해 경찰조직을 혁신시키겠습니다.”

지난 8일 취임한 이병곤(李炳坤·57)부산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위로부터 경찰개혁이 진행돼 왔다면 앞으로는 일선 경찰 스스로 개혁을 통해 깨끗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경찰은 무엇보다 깨끗해야 시민들의 신뢰를 받고 엄정한 법집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청장은 경찰관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도덕과 의(義) 멋을 꼽은뒤 “부산경찰이 이 세가지 덕목을 갖추고 사명감을 다해 봉사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근무는 처음이지만 서울에 있을 때 부산의 치안상황과 교통문제 등을 접했기 때문에 충분히 대처할 자신이 있다”며 “경찰개혁과 함께 민생치안과 교통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인사와 관련해 “경찰의 사기는 올바른 인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사위원회를 만들어 능력과 실적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포천 출신인 그는 81년 육군 소령에서 경찰로 특채돼 경기경찰청 차장과 경찰청 공보관 강원경찰청장을 지냈으며 부인 구옥순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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