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의 TV읽기]SBS드라마<여자만세>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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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여자만세’를 보면, 80년대 초 장안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주말극 ‘사랑과 진실’이 문득 떠오른다.

출세 가도를 달리는 한 젊은 청년과 계급적 기반이 서로 다른 두 여자, 이들 사이에 형성되는 삼각관계, 애정을 짓밟은 남자의 선택, 차가운 시선들, 다가오는 비극과 불행…. ‘사랑과 진실’에서 SBS ‘청춘의 덫’에 이르는 한국적 멜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늘 야망을 가진 남성의 희생양으로, 가련하지만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이지적인 여인으로 등장한다.

‘여자만세’의 주인공 다영(채시라)이 처한 최초의 상황은 멜로드라마에서 익히 보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다영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그려진다.

같은 회사 사장 딸과 결혼한 옛 애인 정석(변우민)에 배신당하고, 그녀를 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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