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최다득점 신기록…SBS잡고 3연승

  • 입력 2000년 12월 9일 16시 38분


LG 세이커스가 SBS를 잡고 시즌 첫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개막이후 한번도 1위를 빼앗기자 않았던 삼성 썬더스는 신세기 빅스에 1점차로 무릎을 꿇어 2위로 밀려났다.

LG는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1점을합작한 조성원(41점·3점슛 4개)과 에릭 이버츠(40점·점슛 3개)의 '쌍포'를 앞세워 SBS 스타즈에 129:118로 역전승했다.

81점을 합작한 조성원과 이버츠는 2점슛 96%(23/24), 3점슛 50%(7/14), 자유투 82%(14/17)라는 가공할 만한 슛성공률로 LG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129점을 넣은 LG는 한경기 팀 최다득점(연장제외)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LG가 지난달 26일 잠실 삼보 엑써스전에서 세웠던 128점.

LG는 1,2 쿼터에서 막슛으로 유명한 SBS 데니스 에드워즈(45점)의 슛을 막지 못해 전반을 57:71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조성원과 조우현(23점)의 외곽슛이 터져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한 LG는 한점차 까지 접근한 후 3쿼터를 마쳤다.

상승세를 탄 LG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조성원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97:9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BS와 일진일퇴의 접전을 펼치던 LG는 경기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 조성원이 3점슛과 속공으로 연속 5득점, 119:112로 앞서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조급해진 SBS가 무리한 3점슛을 남발하자 이를 착실히 속공으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였다.

한편 신세기는 이적생 가드 홍사붕(4점·7어시스트)의 재치있는 경기운영속에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갱호 삼성을 격파하는 감격을 누렸다.

신세기는 승부의 갈림처였던 마지막 4쿼터에서 캔드릭 브룩스(26점·9리바운드)와 우지원(15점)을 내세워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부터 꾸준히 따라오던 삼성은 경기 종료 24.7초전 96:97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으나 시간에 쫓긴 강혁(8점)의 무리한 슛이 상대 블록에 걸려 역전 기회를살리지 못했다.

3위를 지킨 신세기는 LG에 반게임 뒤진 삼성에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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