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주홍엽씨, 美 연방 총무처 차관보 취임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47분


미국 연방 총무처(GSA)의 교통 및 자산 관리 담당 차관보로 한인 1.5세인 주홍엽씨(48)가 최근 임명됐다.

연방 총무처는 대통령직 인수인계 업무를 총괄하는 일을 맡고 있어 주차관보는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차기 행정부의 출범 지원에도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관보는 미 의회의 인준이 필요 없는 일반 행정직에서 한인으로선 최고 지위에 오른 셈.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정무직에서 가장 고위직에 오른 한인은 국무부의 해럴드 고 (고홍주) 인권담당 차관보다.

주차관보는 66년 서울 휘문중 재학 중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버지니아주의 명문 사립대인 윌리엄앤드메리칼리지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76년 미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점인 세이프웨이의 최연소 총지배인으로 발탁되는 등 20대 때부터 미국 사회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 교민사회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주씨는 총무처 차관보로 임명되기 전 국방부에서 9년간 근무하며 해병대 사령부의 시설국장을 지냈다.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재정분석가로 근무하는 부인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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