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신상품]라디오 아날로그-디지털 '마음대로 바꿔'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0분


라디오에도 퓨전시대가 열리는 것일까.

미국에서 인터넷 라디오를 아날로그 오디오로, 아날로그 라디오를 컴퓨터 사운드 시스템으로 들을 수 있는 장치가 각각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인기의 주인공은 아쿠닷컴(akoo.com)사가 내놓은 ‘키마’. 키마는 집안 어느 곳에 있어도 온라인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입력장치와 리시버가 900㎒의 주파수로 연결돼 컴퓨터로부터 반경 300m 이내에만 있으면 온라인 라디오와 MP3 등 디지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키마의 입력장치를 컴퓨터 헤드폰잭에 꽂고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 옆에 리시버를 놓으면 설치 끝. 리시버는 입력장치의 음악 신호를 오디오 기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키마는 그동안 디지털 음악을 듣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컴퓨터 앞을 지켜야 했던 사람들에겐 안성맞춤. 가격은 149달러. 아쿠닷컴사의 홈페이지에서 연말 축제기간을 맞아 99.95달러에 특별 할인 판매한다.

D―Link(dlink.com)사가 내놓은 ‘DSB―R100 USB FM Radio’는 정반대의 장치. 조그만 마우스 크기의 이 장치를 컴퓨터의 USB 단자와 사운드카드에 연결하면 아날로그 FM 라디오를 컴퓨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컴퓨터의 전원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지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아날로그 음악을 MP3 파일로 바꿔 저장해 주는 ‘WAV 레코더’가 내장돼 있는 게 장점. 타이머 기능이 있어서 컴퓨터를 알람시계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9달러.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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