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효찬/은행 실수로 신용불량자 몰려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24분


1997년 주택은행으로부터 적색경보를 받았다. 이를 해지하려면 대출금을 모두 갚으라고 해서 갚은 뒤 해지증명서를 받았다. 그런데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다 최악의 경우에 처했음을 알았다.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주택은행에 항의했더니 대출금을 갚을 때 직원이 계산을 잘못해 잔금이 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잔금을 갚으라고 다시 연락할 것이지 무턱대고 신용불량자 리스트에 올려도 되느냐고 따졌다. 실수로 그랬다고 변명하면서 3년이 지나야 신용불량자 리스트에서 빠진다는 것이다. 피해를 주고도 주택은행은 오히려 당당했다. 사업을 하며 올해 신용불량자 리스트에서 제외될 때까지 온갖 불이익을 당했다. 소시민에게 신경 안쓰는 주택은행은 각성해야 한다.

김효찬(인천 서구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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