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동원증권, "특정기업의 위기 재발 가능성 낮다"

  • 입력 2000년 12월 6일 08시 58분


"이제는 특정기업의 위기재발 가능성은 낮다"

대우, 현대그룹 사태로 증시가 침체를 겪고 있지만 향후 특정기업의 부도 등으로 인한 경제 전체의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의 경기 및 증시침체는 하락모멘텀의 소멸 과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6일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금융상장사들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추가부실 발생규모는 22조5000억원 수준이며 청산가치를 감안하면 10조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99개 비금융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100%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32.3%인 194개사였다.

이들 업체의 총 차입규모는 상반기말 기준 84조6645억원이며 이 가운데 부도가 났거나 워크아웃중인 업체의 차입금은 각각 19조7836억원과 33조8854억원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기업의 여신은 30조9953억원에 달한다.

동원은 이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고,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채무가 만기연장되거나 상환이 가능한 기업의 차입금이 8조586억원으로 결국 추가부실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여신규모는 최대 22조4867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으로 인해 발생할 추가부실발생 예상액은 9조원 내외로 경제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기에는 크지 않은 규모로 분석됐다.

특히 동원은 지난 98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경기의 호악에 상관없이 항상 영업이익이 증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부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성모 연구원은 특히 "또 다른 대규모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난 2개월 간 나타난 증시의 횡보세는 하락모멘텀의 소멸과정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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