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추천 틈새종목 "코스닥, 솟아날 구멍있다?"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틈새시장을 노려라.” 코스닥 지수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7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연일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우자 ‘틈새라도 찾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코스닥 종합지수가 70포인트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증권사의 코스닥 담당 투자분석가들은 희망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지수가 한달씩이나 70포인트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볼 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더 떨어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었다. 수급만 호전되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들어 희망을 내비치는 분석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환율과 나스닥이 안정을 찾기 전에는 코스닥 역시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최성호연구원도 “지겨울 정도로 듣는 이야기겠지만 지금은 역시 나스닥만을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형편이 이쯤되자 전문가들은 ‘틈새’ 종목 찾아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약세장에서는 방어적 자세로 ‘틈새종목 중심의 단기 매매’를 하는게 가장 현명하다는 것.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가가 1만원에도 못미치는 저가 제조주를 ‘틈새’ 종목으로 제시했다. 미국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시각이 얼어붙은 상황이므로 기술주보다는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종목 찾기를 해야한다는 것. 장연구원은 “지난달 전개됐던 제조주 중심의 개별 종목 장세가 다시 한번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양증권 정진관 연구원은 배당 유망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정연구원은 “배당유망 종목이라고 하면 주로 거래소 종목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잘 살펴보면 코스닥에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만한 종목이 있다”며 “올해 벤처기업 등록 활성화로 수익이 증가한 벤처캐피털을 주목할만 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같은 맥락에서 코스닥에도 환율 수혜주가 있다며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인수개발(A&D)을 포함한 인수합병(M&A) 관련주를 ‘틈새’로 꼽았다. 반면 일은증권은 “틈새시장 형성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접근은 당분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틈새테마 종목▼

분류종목
주가 1만원
미만제조주
행남자기 무림제지 광림특장차 윤영 대양제지 한국팩키지 동양매직 호성케멕스 아세아조인트 삼원정밀금속 삼정강업 대원산업 이수세라믹 대륙제관 영풍정밀
연중 신저가
경신 종목
SBS 나모 다산인터네트 바이어블 삼우통신공업 인네트 재스컴 케이디씨 한국정보통신 한통엠닷컴
배당
유망종목
한솔창투 한림창투 동원창투 우리기술투자티지벤처 무림제지 대양제지
환율
수혜주
원풍 뉴인텍
* 주 : 4일 종가 기준(자료 : SK, 한양, 현대증권)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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