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시장 재선거 부작용 많다"

  • 입력 2000년 12월 1일 00시 06분


사상 처음으로 민선 2기 기간 중 3번의 시장선거를 치르게 된 경남 사천지역에서 선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돼 정만규(鄭萬奎)시장이 12월 1일 물러남에 따라 내년 4월 26일 재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95년 옛 삼천포시와 옛 사천군이 통합에 실패하자 경남도가 행정력을 동원해 ‘억지통합’을 시킨 지역. 이 때문에 선거때 마다 두 지역간 표대결 양상이 극명해 이번 선거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거인수는 옛 삼천포지역이 4만4954명, 옛 사천군지역이 4만2495명으로 비슷하다.

98년 11월 26일 전임시장의 사망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는 지역간 표대결이 뚜렷이 나타난 가운데 삼천포 출신이 사천출신 후보를 165표의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사천은 또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2차례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무소속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사천 시민들은 “전현직 공무원 등 7,8명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투표일도 5개월 가까이 남아 앞으로 과열과 혼탁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역 시민단체 등은 “이번만은 불명예를 털어낼수 있도록 지역 화합과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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