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골프장공사 특혜 의혹

  • 입력 2000년 12월 1일 00시 06분


부산시와 민간업체가 공동 출자한 부산관광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경기대회 골프장 건설공사와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 계약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시아경기대회 골프장 공사계약과 증자 등 사업추진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시장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최근 시에 통보해왔다.

이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부산관광개발은 올 2월 1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경기대회 골프장 건설공사(예정가 579억7600만원)를 수의계약 형식으로 코오롱건설에 528억3000만원에 낙찰되도록 해줬다.

그러나 2월 7일에는 당초 공사 물량에서 조경공사, 조명시설 설치비 등 46억500만원의 물량을 뺀 설계금액(533억원)을 기준으로 계약을 해 결과적으로 시공사인 코오롱건설에 46억500만원의 이득을 준 의혹이 있다는 것.

또 부산시는 2월 부산관광개발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35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하면서 민간주주사(코오롱건설 등)와 보증채무를 분담토록 해야 하는데도 전액을 보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인사와 검찰 수사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것과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이와 관련해 29일 부산시가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부산관광개발의 남종섭(南淙燮·65)사장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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