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태호/전세자금 대출 서민엔 그림의 떡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9시 01분


40대 중반의 회사원이다. 얼마 전에 주택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고 했으나 새로 바뀐 전세자금지원제도 때문에 단 한푼도 융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연봉에서 예전에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을 공제한 후 그 잔액 범위 안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적금을 들고 있는 국민은행에 물어봐도 1000만원당 1명씩 보증인을 세우든지, 충분한 담보물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는 사람이 무슨 담보가 있겠으며 보증인을 여러 명 세울 수 있겠는가. 금융기관 담당자는 제도가 바뀌고 나서 올해 후반기 전세자금대출이 2건밖에 없었다고 했다. 분노가 치밀었다. 서민들은 아예 돈 빌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허태호(경기 군포시 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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