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애미, '앙숙' 뉴욕 잡고 4연패 탈출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6시 26분


그랜트의 덩크 슛
그랜트의 덩크 슛
마이애미 히트 센터 알론조 모닝- 개막 직전 신장이상으로 2000-2001시즌 포기.

뉴욕 닉스 센터 패트릭 유잉-시즌 전 15년간 몸담았던 뉴욕을 떠나 시애틀에 정착.

두팀을 상징했던 '얼굴'은 그곳에 없었지만 전쟁을 방불케하는 코트의 열기 만큼은 여전했다.

마이애미 히트가 '앙숙' 뉴욕 닉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84:81로 승리했다.

30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북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이적생 브라이언 그랜트(24득점·9리바운드)와 앤소니 메이슨(19득점·18리바운드)이 맹활약한 마이애미가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뉴욕과 마이애미는 지난 96-97시즌부터 4년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해마다 승부를 예측 할수없는 접전을 펼친 라이벌 중의 라이벌.

매번 최종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친 두팀의 승부에서 승자는 대부분 뉴욕이었다.

뉴욕은 3승4패로 진 96-97시즌을 제외하고 3년연속 마이애미 안방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를 모두 승리했기 때문.

주먹다짐은 예사로 일어나는 두팀의 경기. 그래서 NBA팬들로부터 '가장 보고싶은 메치업'으로 확실한 지지를 받고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격렬함은 있었지만 불상사는 끝내 일어나지않아 은근히 또다른 볼거리(?)를 기대했던 팬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승부는 종료부저가 울리기 직전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경기종료 2분26초전 마이애미는 그랜트의 득점으로 79:73까지 앞서나갔다.메이슨의 프리드로우로 4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던 마이애미는 경기종료 10.8초전 뉴욕 크리스 차일즈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84:81까지 쫓겼다.뉴욕의 파울작전으로 자유투를 얻은 그랜트가 2개를 모두 놓친때가 경기 종료 9.6초전.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 갈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종료 2초전 동점을 노리고 던진 차일즈의 마직막 슛이 빗나갔고 마이애미는 힘겹게 3점차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마이애미는 패트릭 유잉이 빠진 뉴욕 골밑을 마음껏 유린했다.

리그에서 대표적인 '터프가이'로 통하는 그랜트와 메이슨은 마커스 캠비(9득점·13리바운드) 혼자 지킨 뉴욕 골밑을 휘젓고 다녔다. 그랜트는 12개의 슛을 던져 9개를, 메이슨은 10개의 슛 중 6개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팀 하더웨이와 에디존스도가 각각 16득점과 15득점을 외각에서 지원했다.

뉴욕은 라트렐 스프리웰이 자신의 22득점 중 12득점을 4쿼터에 폭발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캠비와 래리 존슨이 종료 3분과 2분여를 남겨두고 파울아웃 당한 것이 뼈아팠다.

앨런 휴스턴과 글렌 라이스도 각각 15득점,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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