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0시 57분


"부원장보는 부재중?"

'진승현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은 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이미 밝혀진 4950만원 외에 신인철 전 한스종금사장에게 추가로 미화 1만달러를 더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고구마 캐듯이 줄줄이 드러나는 천문학적인 수뢰액수에 어안이 벙벙. 그들은 아마 '1억'이라는 거액을 '껌값'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야 그토록 둔감할 수 있을까.

한편 이해하지 못할 금감원의 조치 하나. "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부원장보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다는데.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마당에 이렇게 '건재'하다는 것은 형평성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는 주장이 많다.

금감위는 결재서류를 올릴 때 김씨를 '부재중'으로 처리해 부원장보 서명란을 건너뛰는 희극도 보여주고 있다. 야당 엄호성 의원의 "청렴의무 규정을 위반한 김씨는 당연히 해임요건에 해당된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안들리는가.

최영록/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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