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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9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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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를 매도하면서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선물시장에서도 현물 약세에 따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됐다. 선물 약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1320억원이나 출회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거래소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3.82%(20.50포인트) 급락한 516.44로 마감, 이틀째 3% 이상 급락했다. 종합주가는 지난 23일(514.31) 이래 나흘만에 다시 510대로 떨어졌다.
종합주가는 나스닥 연중최저치 급락 소식으로 전날보다 13.96포인트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노동계 파업과 환율 속등 영향으로 투자심리 약화됐고, 산업생산 동향 발표 이후 경기위축 우려감도 가세되면서 장중 25포인트 떨어진 511.98까지 하락, 지난 10월30일(504.73)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진현준 불법대출 사건의 파장이 금융권으로 확산돼 리젠트종금의 인출사태 등 금융권을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전날보다 5.59%(4.05포인트) 급락한 68.45로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는 어제(72.50)에 이어 이틀째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물 12월물도 약세 출발 뒤 장중 50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연이어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5.41%(3.60포인트) 급락하나 63.00으로 마쳤다.
증시 관계자들은 국내외 경기둔화 전망이 높아지면서 기업 실적악화 우려감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당분간 수급불균형이 빚어지고 증시의 신규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향후 전저점 확인 뒤 향후 방향성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646억원, 코스닥에서 13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들도 거래소 729억원, 코스닥 1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327억원, 매수는 23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 하락종목이 681개(하한가 17개)에 달하면서 상승종목 156개(상한가 13개)을 앞섰고, 코스닥에서도 하락종목이 467개(하한가 47개)에 달해 상승종목 109개(상한가 28개)를 눌렀다.
그러나 거래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2억7891만주로 3억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1조1911억원에 그쳤다. 코스닥도 거래량이 2억6175만주, 거래대금은 1조1162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 3시 5분경 1200원을 돌파했으며,4시6분경 1203.0원까지 올라갔다.
예상과 달리 수출기업들이 네고 물량을 내놓지 않는데다 은행들의 달러매수(롱플레이)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달러의 공급량이 부족해져 당분간 환율 상승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외환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유입하고, 정유사 결제가 몰리면서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1205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같다" 고 말했다.
또다른 딜러는 "대만의 뉴타이완달러가 대만정부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여 美달러당 33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역외 매수세가 많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김훈<동아닷컴 기자>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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