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다시 뛰는 마라토너 이봉주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1시 30분


"이봉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철각의 '봉달이' 이봉주 선수(30). 시드니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방울이 어이없는 돌발상황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온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심지어는 '넘어지지도 않고 넘어졌다고 하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가 "이대로는 도저히 해를 못넘기겠다"며 내달 3일 후쿠오카대회 정복에 나선다.

'한해 3번씩이나 큰 대회에서 뛰는 것은 무리'라는 우려의 소리도 그에게는 문제가 안된다. 그가 누구인가. 공식대회 풀코스 완주가 무려 23회.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는 아베라, 다코스타, 게르트 타이스, 프레드 키프로프 등 내로라하는 세계 마라톤스타들이 몰려 있어 그의 승부욕을 더욱 돋운다.

"후쿠오카에서 자신감을 찾은 뒤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부디 열매 맺기를.

듣자하니 이번 대회 때문에 결혼을 또 미뤘다는데... 동갑나기 여자친구의 '애간장'도 그만 태우시길.

최영록/ 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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