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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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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장세는 얼마 못갔다. 이틀간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게 역시 부담이 됐다. 장 초반부터 경계성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미국 나스닥 지수의 하락 소식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북미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64메가D램 가격이 폭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였다.
대우차 노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에 부도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못했던 부품관련주들이 탄력있게 올랐다. 특히 대우차판매 삼립정공 동양기전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빛 외환 제주 광주은행 등 저가 은행주가 고르게 올랐다. 대구백화점 동신제약 등 일부 우선주들이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전일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상승장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이날 313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3912만주와 1조537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우차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와 환율안정 등으로 증시주변환경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했지만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거래소시장의 지수하락 여파와 장 막판 진승현 관련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투매물량이 쏟아져 하락폭을 넓혔다.
개인투자자가 2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3일째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투자가는 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와 메디슨으로부터 사들인 한글과컴퓨터주를 하루만에 팔아 20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날과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건설업종만이 약보합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가총액상위 20위 종목도 기술투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로커스홀딩스가 싸이더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신 A&D주로 주목받고 있는 동미테크는 12일째, 남성정밀은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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