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자 A29면 ‘검색대 오작동 쇼핑객 쇼크사’ 기사를 읽고 쓴다. 2년 전 경기 수원의 할인점 K클럽의 검색대를 통과하다 경보음이 잘못 울려 검색을 당할 처지에 놓였었다. 다행히 간단한 복장이어서 주머니만 뒤져 보여주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누구 하나 사과도 하지 않았고 계속 의심하는 듯한 직원들의 눈초리를 뒤로 하고 항의도 못한 채 돌아온 불쾌한 기분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쇼크사한 사람이 지병이 있었다지만 억울한 누명을 쓴 그 분한 마음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