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7일만에 상승 530p 마감…은행주 폭등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5시 24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6일간의 동반 하락을 접고 상승으로 돌아섰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환율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 확인, 한국전력 파업 유보, 국회 정상화 합의, 나스닥 선물 폭등 등이 겹치면서 종합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야당의 등원 선언으로 공적자금 투입이 기대되면서 은행주들이 폭등했다.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16.53포인트 오른 530.84로 마감, 3일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322만주와 1조4481억원으로 최근 거래량을 유지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34개 등 524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285개.

외국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400억원 이상을 순매수, 4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경우 조흥과 한빛, 외환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포함해 광주와 제주, 전북, 경남 등 4개 지방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우량은행들도 국민(9.3%), 주택(6.2%), 신한(8.2%), 하나(8.3%), 한미(7.7%) 등 모두 큰 폭 올랐다.

전날 64메가 D램값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9500원(5.92%) 올라 이틀연속 상승했고 현대전자도 320원(4.62%) 올랐다.

파업을 유보한 한국전력이 200원(-0.86%) 소폭 하락한 반면 SK텔레콤 7000원(2.80%), 한국통신 1400원(2.19%), 포철 2200원(3.24%) 등 주요 종목들도 상승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공적자금 투입 기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외국인 선물매수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음주에는 여건이 개선돼 550포인트 전후로 저항선이 예상되고 추가 반등에는 미국시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하락에서 탈출해 전날보다 0.67포인트 오른 73.50으로 마쳐 6일간의 하락에서 벗어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393만주와 1조1815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상승종목은 상한가 42개 등 323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223개 였다.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 은행주들의 폭등에다 또다시 나타난 금고대출비리 사건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약했다.

외국인들은 80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고 새롬기술과 다음, 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소폭 올랐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 은행주 매입에 나서면서 코스닥의 상승이 약했다"며 "다음주에는 20일 이동평균선인 78포인트가 저항선이 될 전망이며 소외주 등 개별주의 순환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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