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대우증권, "환율급등은 정부의 의도일 수 있다"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1시 38분


정부가 의도적으로 환율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24일 "최근 원화의 평가절하는 올 하반기 이후 둔화되고 있는 성장율을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정부의 의도적인 수단'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수출 경쟁국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평가절하 정도가 작으면 그만큼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이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대만과 일본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연초대비 평가되어 온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지난 주말까지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

김분도 연구원은 "지난 8월 외환딜러들이 정부의 환율 개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환율은 그동안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정부가 원하는 대로 환율이 움직인다면 그 수준은 대만(연초대비 환율 상승률 4.3%)과 일본(7.2%)을 감안하여 1189원내지 122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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