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김진의 대하순정물<바람의 나라>,온라인에서 새출발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0시 26분


순정만화계 거장 김진의 대표작 <바람의 나라>가 온라인에서 연재된다.

1992년 순정만화잡지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람의 나라>가 인터넷 만화 포털사이트 '코믹스 투데이'(www.comicstoday.co.kr)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의 등극과 낙랑패망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와 부여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하 역사 판타지. 고구려 초기 역사에 신화적 설정을 불어넣은 형식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굵고 힘있는 펜선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지난 11일 사이트에 등장한 <바람의 나라>는 과거의 단행본 16권 내용이 모두 업데이트됐으며 오는 25일부터는 올컬러의 새 연재분이 선보인다. 총 21권 분량으로 완결될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만 독점 연재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1권 정도 분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3부에 이어 새롭게 연재되는 제4부에서는 고구려와 한나라의 전면전과 함께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러브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1996년 온라인 머드게임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기도 했던 <바람의 나라>는 지난해 문화관광부 선정 '제3회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한권당 200쪽에 달하는 분량을 연재할 김진씨는 "내가 힘들어하는 동안 나를 기다려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게 불안정하지만 우리의 항해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