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원경제연구소 등은 데일리에서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미 달러화의 약세반전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부시의 공화당 행정부가 '강한 달러'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실제 미국경제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미국증시의 약세가 단순히 대선 후유증뿐 아니라 10년 호황끝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겹친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원은 미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증시에 미칠 긍정적 요인으로 △현재 미국에 편중된 국제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을 이탈 △일본과 유럽 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신흥시장인 한국증시로의 자금유입도 기대 △엔고(円高)로 인한 수출경쟁력의 제고를 꼽았다.
반면 달러화 약세시 △엔고로 세계금융시장에 풀려있는 일본의 투자자금이 국내로 회귀하면서 한국투자분을 줄일 가능성과 △일본의 낮은 금리와 엔화약세를 이용한 엔화자금을 조달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을 꼽았다.
LG투자증권은 환율의 추가 상승가능성을 예상했다.
정부가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는 정책을 펴는데다 AIG의 현대 금융관련사 인수 및 LG전자의 외자유치 등 원화강세반전 요인에도 불구, 공적 자금 투입시기 지연, 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원화약세 등이 원인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지속적인 환율상승이 진행될 경우 증시의 외국인투자자들은 환차손발생으로 일부자금이 유출되거나 투자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세계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환율상승이 수출증가를 가져올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인플레 심리를 자극, 채권매수심리를 위축시켜 금리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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