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팽배한 경계감으로 달러화 1139원 돌파 무산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6시 46분


달러화가 경계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월중고점 경신에 실패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36원에 개장한뒤 숏커버매수세와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막바로 상승세를 시작했다. 오후장 초반 한때 주가낙폭이 7포인트에 이르자 2시4분 1139원까지 추가상승하며 지난 8일 기록한 월중고점에 다달았다.

그러나 1130원대 박스권 지속 인식에 팽배한 경계감으로 추가상승이 무산된뒤 업체네고 및 NDF만기정산 매도세가 출현하자 2시44분 1137.80으로 반락했다. 이후 정유사 결제수요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1138.80으로 재상승했으나 고점포진 매물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1137.90으로 밀린뒤 1138.3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30원대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보통 강한것이 아니다"라면서 "1140원 돌파시 당국이 매도개입성으로 시장에 간여할 것이라는 경계감까지 있어 주가가 다시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1139∼1142원선이 고점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은권의 한 딜러는 "고유가에 구조조정 의지약화 등 대내외 변수가 악화된 상태에서 주가도 상승탄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헤지매수의사는 점점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미 정유사를 비롯한 업체들의 단기외화부채 감축성 매수세가 시작됐으며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초로 다가설수록 국내수급이 수요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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