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신의손 대타출전 우승 수훈갑 정길용

  • 입력 2000년 11월 15일 23시 56분


안양 LG의 우승 뒤엔 월봉 100만원을 받는 연습생 출신 정길용(25)이 있었다.

정길용은 98년 광운대를 졸업하고 실업 할렐루야를 거쳐 올해 가까스로 안양에 둥지를 튼 ‘무명’.

올시즌 ‘철벽수문장’ 신의손이 부상을 당할 때 가끔씩 골문을 지켜주는 백업 GK로 이번이 고작 7번째 출장.

정길용은 챔프결정 1차전에서 신의손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또다시 출전기회를 얻었고 승부차기에서 SK 곽경근과 강철의 슛을 막아내 안양 우승의 수훈갑으로 떠올랐다.

다음은 정길용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원래 이 자리에는 신의손 코치가 있어야 할 자리다. 최선을 다했고 승리를 해 너무너무 기쁘다.”

―승부차기에 들어갈 때 심정은.

“대학때 승부차기를 13번했는데 한번도 진적이 없었다. 또 신의손 코치에게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기 때문에 자신있었다.”

―승리의 기쁨을 누구에게 먼저 전하고 싶나.

“나흘전 병상에 누은 어머니에게 승리를 기쁨을 돌리며 완쾌를 기원하고 싶다.”

<안양〓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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