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태에 대한 전망이 교차하면서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종목별로 등락이 교차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26.24포인트(4.64%) 하락한 538.94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6포인트(3.41%) 떨어진 78.0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미국 나스닥 지수가 대선 후유증과 첨단주 폭락세로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과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지수 550선이 무너진 채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2월물 선물에 대해 48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 현물 시장의 주가 폭락을 촉발했다.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규모 흘러나오며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2.16%, 홍콩 항셍지수가 3.73%, 대만 가권지수가 4.85%, 싱가포르 스트레이트지수가 2.23%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 증시의 급락으로 몸살을 앓았다.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현대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현대건설은 서산농장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1%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전자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 공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4억원 어치를 순매수, 11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 등 175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45개에 달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당분간 미국 증시의 등락이 국내 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 당분간 조정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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