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박스오피스]<미녀 삼총사>, 'Little Nicky'도전 막아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6시 17분


'Little Nicky' 포스터
'Little Nicky' 포스터
2주 째 여성파워를 떨치고 있는 <미녀 삼총사>가 새로운 적수로 등장한 아담 샌들러 주연의 사탄코미디 'Little Nicky'를 만나 한판승을 거뒀다. 'Little Nicky'는 1천81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새롭게 2위에 올랐다.

범죄와 싸우는 여성 트리오의 활약으로 2천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쉽게 1위 자리를 지킨 <미녀 삼총사>는 두 주만에 7천5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소니 영화사 대표인 블레이크는 이 영화가 추수감사절 이전에 1억 달러 이상,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억5천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녀 삼총사>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Little Nicky'는 젊은 남성들에게 집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젊은 남성들 중에는 이 영화를 몇 번씩이나 본 경우도 적지 않다고.

'Little Nicky'가 개봉 첫 주 2위에 오르는 꽤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아담 샌들러에게는 자못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출연한 <빅 대디>(99년)와 <워터보이>(98년)가 개봉 첫 주 각각 4천150만 달러와 3천94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은데 비하면 형편없는 성적이기 때문. 'Little Nicky'에서 샌들러는 반항적인 두 형들을 지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로 떠나는 다정다감한 사탄아들 역을 맡았다.

문제는 'Little Nicky'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등에서 33명의 주요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단 1명만이 영화가 좋다고 평가했고 19명은 좋지 않다, 13명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 지난 주 개봉돼 새롭게 톱 10에 오른 영화는 1천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3위를 차지한 군사영화 'Men of Honor'와 9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5위에 오른 화성탐사영화 'Red Planet'이다. 미국 해군의 첫 번째 흑인 잠수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Men of Honor'는 지난 주 두 계단 떨어져 4위를 차지한 'Meet the Parents'의 주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한 작품. 한 배우의 작품이 두 개나 5위 안에 드는 것은 매우 드문 일. 발 킬머 주연의 'Red Planet'는 지난 3월 개봉했던 'Mission to Mars'에 이어 올해 히트한 두 번째 화성 탐사 공상과학영화이다. 이 두 영화는 성인남성 관객들을 타깃으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정유미 <동아닷컴 기자> 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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