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저평가된 기업금융 은행 매수 시점"...한화증권

  • 입력 2000년 11월 13일 08시 54분


한화증권은 13일 소매금융 은행에 비해 기업금융 은행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신한과 하나, 한미 등 기업금융 은행을 매수할 때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슈분석 `금융지주회사, 은행 합병 등 투자 판단'을 통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을 제외하고 주택과 국민을 포함한 소매금융 은행이 수익성이 우수하고 대기업 부실 부담이 적어 기업금융 은행들보다 주가가 63%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은행권 주도력이 주택과 국민은행으로 이전되면서 상대적으로 신한은행 등 기업금융 은행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은행간 자율합병에 가장 근접해 있고 한미은행의 JP모건 칼라일 컨소시엄의 자본확충금액 4550억원의 납입이 완료되면 합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합병시 수익규모는 내년부터 충당금 적립전이익이 1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며 순이익도 6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한과 하나, 한미은행은 기업퇴출 및 동아건설과 대우차, 현대건설 등 대규모 기업 금융부실이 연내에 정리돼 자산의 클린화가 완료될 전망이고 하나와 한미은행은 합병에 따라,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에 따라 주도력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9월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4.8%에 불과해 은행권중 클린화가 잘 된 것으로 평가되면서도 올해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 3393억원보다 많은 4000억원까지 가능하다. 또 내년에도 올해 부실 정리를 기반으로 순이익이 488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므로 신한은행의 적정주가는 1만7500원으로 평가된다.

한화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소매금융 은행은 아직 개인 연체율은 증가하지 않지만 최근 주가하락과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내년에 연체율이 증가될 수 있다"며 "소매금융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금융은행을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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