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동양 용병 맞트레이드

  • 입력 2000년 11월 9일 23시 20분


지난 총선때 전국을 몰아쳤던 '바꿔' 열풍이 미풍으로 바뀌어 농구판에 불었다.바로 내입맛에 안맞는 용병 맞바꾸기.

대전 현대와 대구 동양은 9일 가드 겸 포워드 마이클 루이스(25·195㎝)와 데이먼 플린트(28·195㎝)를 맞바꾸기로 전격 합의하고,이를 공식 발표했다.

현대는 무릎 부상으로 퇴출당한 채프먼의 대체용병으로 선발한 루이스의 포지션이 스몰포워드로 양희승·정재근 등 국내선수들과 중복된다고 판단,가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플린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은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플린트가 기량은 뛰어나지만 팀내 동료들과 융화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개인플레이를 하는 단점을 보여 퇴출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현대측의 제의에 따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동양은 루이스를 가드 겸 포워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트레이드는 지난 시즌 현대와 SK가 재키 존스와 지명권(나중에 현대가 로렌조 홀 지명)을 맞바꾸고,삼보와 신세기가 로즈그린과 제런 콥을 트레이드한 데 이어 3번째다.

새팀에서 맛깔스런 향신료의 역할을 누가 더 잘해줄지 지켜보자.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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