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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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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센터 패트릭 유잉(38)이 신장질환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마이애미 히트의 라이벌 센터 알론조 모닝(30)에게 9일 기꺼이 내 신장 한쪽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고 말했다.
뉴욕 닉스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유잉과 시드니올림픽 드림팀의 센터로 활약했던 모닝은 필생의 라이벌. 그러나 코트 밖에선 두 사람은 미국대학농구(NCAA)의 명문 조지타운대학의 7년 선후배로 남다른 우정을 나눠온 친구 사이.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여름훈련을 함께 하는가 하면 유잉은 올림픽 기간 태어난 모닝의 새 딸 시드니의 대부가 됐을 만큼 둘의 우정은 각별했다.
올초 팀을 옮길 때도 유잉은 모닝을 찾아가 진로 문제를 상의했고 8일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에도 가장 먼저 모닝의 집으로 달려가는 정성을 보였다.
모닝의 신장질환은 초기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궁극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이식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게 담당의사의 진단 결과. 수술을 위해선 모닝의 면역체계가 유잉의 신장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지를 먼저 검사해야 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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