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던컨,오닐에 KO 승

  • 입력 2000년 11월 9일 15시 08분


오늘은 얘도 커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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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의 '지존' LA레이커스가 비틀거리고 있다.개막전에서 패배하면서 이상조짐을 보인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에게도 덜미를 잡혀 승률 5할에 턱걸이 했다.반면 동부컨퍼런스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는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LA레이커스 81:91 샌안토니오 스퍼스

'흑상어' 샤킬 오닐이 '포커페이스' 팀 던컨에게 무릎을 끓었다.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NBA 98~99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99~2000시즌 챔피언 LA레이커스의 챔피언팀간 자존심 대결.

샌안토니오의 간판스타 팀 던컨이 22점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소속팀에 91대81 승리를 안긴 반면 레이커스의 오닐은 NBA 최고 센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게 13점(16리바운드)에 그쳐 레이커스의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트윈타워'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16점·6리바운드 )의 방어벽에 막힌 오닐은 13개의 야투를 던져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필 잭슨감독을 실망시켰다.앞선 5경기에서 평균득점 32점을 기록했던 오닐의 시즌 최저득점

데뷔 후 최악의 자유투 성공률(42.5%)을 기록중인 오닐은 이날도 10개의 자유투를 던져 겨우 3개만 그물을 통과 시켰다.

팀의 기둥 오닐의 부진을 보다 못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번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인 32점을 쏟아부으며 고군분투 했지만 혼자 힘으로 레이커스를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비는 1,2쿼터에서 24점을 넣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정작 승부처인 3,4쿼터에서는 8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커스는 3승3패를 기록, 승률 5할을 겨우 유지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로비슨이 골밑을 장악하고 외각에서 데릭 앤더슨(16점)의 슛이 호조를 보였다. 또 후보 포워드 말릭 로즈(13점)마저 득점에 가세 뜻밖의 낙승을 거뒀다.샌안토니오는 최근 10경기에서 레이커스에 9승1패의 강세를 유지했다.

▽밀워키 벅스 97:108 인디애나 페이서스

동부컨퍼런스 경기에서 레지 밀러가 시즌 최다인 41점을 폭발시킨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밀워키 벅스에 108대97로 완승을 거뒀다.

밀러는 11개의 3점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다.3쿼터에서만 19득점. 개막 2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페이서스는 이후 2연승을 올려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번시즌 포틀랜드에서 말을 갈아탄 저메인 오닐은 밀워키의 허술한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생애 최다인 24점,12리바운드,3블록 슛을 기록해 또 한명의 고졸스타탄생을 예고했다 .

밀워키는 포인트 가드 샘 커셀(29점·8리바운드·12어시스트)과 포워드 글렌 로빈슨(20점)이 제몫을 했지만 3점 슛을 난사(6/26)해 슈팅성공률이 뚝 떨어진 것이 직접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시즌 개막전 동부 컨퍼런스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던 밀워키는 1승 4패의 난조에 빠졌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94:10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는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필라델피아는 슈팅 가드 앨런 아이버슨(28점·8어시스트)과 포인트 가드 에릭 스노우가 피닉스 선스의 '백코트 2000'에 버금가는 파워를 선보이며 51점 12어시스트를 합작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3대94로 물리쳤다.

필라델피아는 경기시작 후 단 한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었다. 개막 5연승은 16년만에 최고의 성적.

디트로이트도 슈팅 가드 제리 스택하우스가 36점, 포인트 가드 척키 애트킨스가 24점을 넣으며 필라델피아 못지않은 백코트진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벤 월라스(4점),에릭 몬트로스(4점)의 센터진으로 골밑에서 필라델피아 테오 레틀리프(13점·8리바운드),타이론 힐(14점·7리바운드)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 99:97 뉴욕 닉스

올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뉴욕 닉스를 99대97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7점을 넣은 포인트 가드 빔보 콜스는 4쿼터 마지막 1점을 남기고 4점을 추가해 승리의 주역이 된 반면 닉스의 앨런 휴스턴은 25점을 터뜨렸지만 4쿼터 막판 4차례나 슛이 빗나가 눈총을 샀다.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클리블랜드의 센터 지드루너스 일가우스카스는 24분을 뛰며 7점 3리바운드에 그쳐 정상컨디션을 찾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9일 전적

인디애나 108-97 밀워키

필라델피아 103-94 디트로이트

뉴저지 102-86 워싱턴

마이애미 87-81 시애틀

클리블랜드 99-97 뉴욕

샬럿 96-90 올랜도

밴쿠버 101-74 댈러스

샌안토니오 91-81 LA 레이커스

덴버 109-107 미네소타

유타 93-87 LA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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