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 순익 감소세..주택은행 투자의견 유보"

  • 입력 2000년 11월 9일 10시 49분


동부증권은 9일 국민과 신한, 한미은행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 반면 주택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이날 이슈분석 `시중은행 3분기 결산실적 분석'을 통해 시중은행 결산실적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국민과 주택, 조흥, 한미은행을 제외하고는 순이익이 대부분 반기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적 수익성 감소보다는 동아건설의 법정관리, 현대건설의 부도 위기 등 거액 여신업체의 부도 증가세로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지속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덩달아 최근 단행된 퇴출기업 발표와 조건부 회생으로 가닥을 잡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의 처리에 따라 올 결산실적과 내년 예상실적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동부증권은 국민과 신한, 한미은행의 경우 수익력이 양호하거나 충당금 적립 수준 등을 볼 때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지난해말 4.1%에서 3분기말 3.38%로 크게 떨어지고 대부분의 은행이 가계여신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택기금 계정의 독점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또 올 예상순이익은 추가 충담금 부담 등을 고려해 5200억원으로 예상되나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이후 대폭적인 이익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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