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력요금 조만간 4-5% 수준 인상"

  • 입력 2000년 11월 9일 10시 04분


전기요금이 조만간 4-5% 수준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9일 한국전력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산업자원부의 발표가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수준은 4-5%, 인상 시점은 이달 중순이 유력해 보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인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전력 인상 발표가 있을 것임을 확인했다.

전력요금은 지난해 11월에도 5.3% 오른 바 있어 관련 산업 등에 적잖은 부담이 예상된다.

또 그동안 포항제철의 입찰 참여를 놓고 지연돼 온 파워콤 지분 매각 일정도 포철의 불참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한전의 민영화와 관련한 국회 통과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나 한전 직원과 노동계의 반발이 약화되는 등 지난해와 여건이 달라진데다 공기업 개혁 요구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LG투자증권 김동현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 민영화의 전초작업이며 다음달초 민영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도 가능하다"며 "한전에 대한 3개월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적정주가는 민영화 성사이전까지는 4만원"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증권 이동성 애널리스트는 "잉여현금할인법에 따른 한전의 적정주가는 3만300원 정도"라며 "여기에 올해 발생할 특별이익에 따른 EPS(주당순이익) 증가 1700원과 시장평균 PER 약 10배를 고려하면 적정가는 4만7300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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